전남권 의대, ‘단일 병원-동‧서 병원’ 2개 안 압축

전남권 의대, ‘단일 병원-동‧서 병원’ 2개 안 압축

9월 5일까지 설립 방식 결정…미선정 대학에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설립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공모’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29일 전남도청 기자실을 찾아 설립방식 기본안을 공개했다. 전남도
전남지역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 방식이 2가지 안으로 압축됐다.

1곳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동‧서부에 2개의 대학병원을 동시에 설립하는 안(1안)과 1곳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모두 설립하는 안(2안)이다.

설립방식선정위원회는 두 가지 설립 방식 안에 대해 오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5일간 도민 2000명의 의견을 듣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5차 회의를 열어 위원회 전문가들의 검토와 논의를 거쳐 9월 5일까지 최종 설립 방식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그동안 보건의료 전문가 10개 기관, 지역대표 76명, 3개 권역에서 2회의 도민공청회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공모’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29일 전남도청 기자실을 찾아 설립방식 기본안을 공개했다.

1안의 경우 선정 지역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동‧서부에 각각 대학병원을 동시에 신설하는 안이다. 또 미선정 지역 대학에는 의과대학에 준하는 규모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안이다.

병상수는 두 곳을 합해 1000~1200병상 규모로, 타 대학병원 신설 사례 등 통상적인 수준에서 분석했을 경우 약 7000억 원(1000병상 규모)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기존의 의료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2안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동일 지역에 설립하고, 역시 미선정 지역 대학에는 의과대학에 준하는 규모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안이다.

병상수는 800~1000병상 규모로 약 5600억 원(800병상 규모)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첨단의과학연구센터는 설립될 의과대학, 대학병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AI기반 의학‧디지털 트윈 등 첨단의과학을 연구‧교육‧실습, 의료바이오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로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용역사는 다음 달 5일 최종 설립 방식이 결정되면 평가 기준 및 방법을 설계하는 사전심사위원회를 9월 말까지 한 달간 운영한다. 사전심사위원회는 평가 기준 마련을 위한 도민공청회, 대학 설명회,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칠 계획이다.

이후 10월 말까지 한 달간 평가심사위원회를 운영해 평가를 거쳐 최종 정부추천 대학을 선정해 전남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에이티커니코리아는 다음달 10일 순천대학교에서 준비한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관련 대학 의견청취 및 설명회’에 참석해 의대설립 과정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용역사 측은 그동안 수 차례 순천대 측의 의견수렴을 위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대학 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으나, 최근 순천대 측이 설명회에 참석해 추진 과정 등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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