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커니코리아‧지평, 전남권 의대 정부추천 대학 선정 용역 추진

에이티커니코리아‧지평, 전남권 의대 정부추천 대학 선정 용역 추진


순천대가 대화와 공모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을 주관할 용역기관을 최종 선정하고 지난 1일 계약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용역기관은 글로벌 컨설팅사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대형 로펌 지평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의료‧교육 분야 등 전문 컨설팅 경험과 정부‧공공기관의 대행업무를 여러 차례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조만간 개최할 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대학 선정을 위한 설립 방식 선정, 평가 기준 마련, 평가심사 등 3단계 절차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올해 10월까지 의대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특히 설립 방식 선정위원회를 통해 도민과 대학,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도민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 ‘최대 공약수’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각 단계마다 법무법인의 법률자문과 함께 모든 절차를 상시 감독하게 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강영구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은 “최근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의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원 배정 방침 요청’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은 ‘절차를 빨리 진행하겠지만, 전남도에서 빨리 좀 대안을 제출해줬으면 좋겠다’고 답변하며 전남도 공모 정당성을 재차 인정했다”며 “국립의대 설립이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양 대학과 지역이 한목소리로 정부에 요청하면 도민의 30년 염원인 국립의대 설립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달 순천대와 목포대에 국립의대 설립 방식과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한 소통‧간담회를 6월 중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동안 “권한 없는 사람들의 정치 행위는 도민 동의를 받기 어렵다”며 전남도 공모 참여와 대화를 거부했던 순천대가 이번에는 ‘전라남도 의과대학 추진 과정에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남도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순천대와 순천시는 이에 앞서 전남도가 제안한 두 차례의 5자 회동도 거부해 왔다.

전남도는 지난 5월 전남도와 순천대학교, 순천시, 목포대학교, 목포시, 5자가 함께 만나 의견을 나누자며 회동을 제안한바 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2021년 전남도가 의대 유치를 위해 실시한 용역 결과를 공개할 것과, 유치 실패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전남도는 한 차례 무산 후 곧바로 2021년 용역 결과를 전격 공개했고, 유치 실패지역에 대한 대책도 이후 실시할 용역 과정에 포함될 것이라며 재차 회동을 제안했으나 순천대와 순천시는 여전히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는 “신뢰성이 무너진 상태에서 권한 없는 사람들의 정치 행위는 도민 동의를 받기 어렵고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였다.

뿐만 아니라 전남도가 공개한 2021년 용역 결과 역시 서부권에 유리하게 왜곡됐다며 문제를 삼았다.

전남도가 2021년 용역의 배경과 조건 등이 앞으로 진행될 용역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라며, 편파적 해석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지만 우려가 현실이 됐다.

재차 제안한 5자 회동은 무산됐고, 장흥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홍률 목포시장만 참여한 3자 회동으로 열렸다.

이후에도 전남도는 대학 소통‧간담회를 요구했으나 순천대 측은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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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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