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 아냐”

尹대통령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 아냐”

“전국적인 단층 조사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책 세워야”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부안 지진과 관련해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전국적인 단층 조사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12일,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며 “특히 이번 지진은 그동안 강진이 없었던 호남 지역에서 발생했고, 지진 전문가들조차 어떤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인지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500여 곳 이상에서 건물의 벽체 균열과 같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주택을 비롯한 피해시설의 신속한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해 피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며 “지난 몇 년간 기상이변으로 인해 수해, 폭염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더욱 선제적으로 철저하게 대비 태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산사태 취약지역이나 하천제방과 같이 피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은 사전에 면밀하게 점검하고, 반지하주택 물막이판 보급을 비롯해서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조치도 빈틈없이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우, 태풍과 같은 풍수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위험 지역을 사전에 통제하고주민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변 저지대에 대한 선제적 대피와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고 이행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폭염과 관련해서는 “폭염은 어르신과 어린이, 저소득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재난”이라며 “쪽방촌, 경로당을 비롯한 취약시설과 취약가구에 대해 냉방비와 냉방 용품 지원을 확대하고, 농어업인, 건설과 택배 노동자를 비롯해 야외활동이 많은 분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첫 번째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올여름, 단 한 분의 국민도 불의의 재난으로 다치시거나 안타깝게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각오를 단단히 해주기 바란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해 사전 대비와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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