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T1, 결승 진출전서 격돌…‘타격대’가 승부처 [VCT 퍼시픽]

DRX-T1, 결승 진출전서 격돌…‘타격대’가 승부처 [VCT 퍼시픽]

DRX 선수단.   라이엇게임즈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VCT 퍼시픽)’ 결승전 진출을 두고 한국팀 간 대결이 펼쳐진다.

라이엇게임즈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장충 체육관에서 VCT 퍼시픽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이 치러진다고 26일 밝혔다.

27일에는 DRX와 T1이 결승 진출전에서 대결한다. 승리한 팀은 결승전에 진출해 28일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연합 페이퍼 렉스(PRX)와 초대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정규 리그 대결에선 DRX가 완승을 거뒀다. DRX는 정규 리그 8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T1을 만나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2대 0으로 승리했다. T1은 4연승에 성공하며 최상위권을 노리고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인해 좌절됐다. DRX는 1위(8승 1패), T1은 3위(6승 3패)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 들어 양 팀의 기세가 달라진 것은 변수다. DRX는 최근 경기력이 불안한 상태다. T1은 강팀들과의 접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DRX는 플레이오프 세트 기준 2승 3패를 기록하며 승률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승자조 결승 진출전에서 PRX에게 0대 2 완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PRX전에서 자신들의 노림수를 보여주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기 때문에 경기력에도 의문부호가 붙었다.

T1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 젠지e스포츠(젠지)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PRX를 만나 패배하며 하위조 1라운드로 향했다. 일본의 제타 디비전(제타)과의 치열한 접전 끝 승리하며 하위조 2라운드에 진출했고, 젠지를 다시 만나 2대 0 완승을 거두며 선수들의 자신감도 함께 상승했다. 

T1 선수단.   라이엇게임즈

지난 21일 제타전 승리 후 기자들과의 서면 인터뷰에 응한 T1의 ‘제타’ 손선호는 “우리가 언더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매주 성장했고 어느정도 증명한 것 같다. 팀원들끼리 서로 믿었기 때문에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진출전 승부처는 ‘타격대’ 포지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격대는 팀의 공격을 담당하는 포지션으로, 스킬과 개인 기량을 통해 먼저 교전을 시작하는 특징이 있다.

각 팀에서 타격대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는 ‘폭시9’ 정재성(DRX)과 ‘사야플레이어’ 하정우(T1)다.

지난해 10월 DRX에 합류한 정재성은 이번 VCT 퍼시픽을 통해 데뷔했다. 평균 전투 점수(ACS), 평균 라운드별 피해량(DPR), KDA(킬과 어시스트 수치) 등에서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활약하고 있다. 경기에선 ‘타격대’, ‘감시대’, ‘척후대’ 등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버즈’ 유병철과도 좋은 시너지를 보이는 중이다.

‘오버워치’에서 발로란트로 종목을 전향한 하정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점점 성장하는 모양새다. 정규 리그 4주차 까지만 하더라도 ACS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지만, 이후 점점 포인트를 높이며 현재 전체 선수 가운데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벤트전 ‘쇼매치’.   라이엇게임즈

한편 27일엔 현직 선수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대결하는 ‘쇼매치’도 진행된다. 이벤트 매치에 참여하는 인원을 포함해 총 28명의 발로란트 파트너 크리에이터가 참가할 예정이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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