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로 괴로워하는 딸아들 약값 부담 줄어든다

아토피로 괴로워하는 딸아들 약값 부담 줄어든다

듀피젠트·시빈코 건강보험 적용 가시화… 린버크도 대기 중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붉어지거나 돌기, 물집, 두드러기 등 발진이 나타나는 병이다.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성 병변 등을 겪는다. 

피부질환이라고 하니 가볍게 생각 할 수 있지만, 우울증 등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고약한 질병이다. 중증 아토피 환자는 수면장애, 정서장애, 사회활동력 감소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의원을 간 국민은 지난 2021년 기준 100만 명에 육박한다. 이 중 중증 환자는 7500명이 넘는다. 아토피로 입원까지 한 환자의 절반 이상은 10대 이하 소아청소년이다. 소아청소년 환자는 피부병이 겉으로 드러나면 교우관계 등에 있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또 가려움으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청소년 환자, 정확히는 환자 보호자는 그동안 질병뿐만 아니라 돈과도 싸워야했다.

그나마 최근 들어 청소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속속 적용되는 분위기다.

의약품이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되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가 의약품의 비용효과성 등을 인정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약사와 보험약가 협상을 펼친다. 협상이 타결되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보건복지부가 고시를 한다. 이 중 ‘약평위 통과’가 사실상 가장 큰 관문이다. 

사노피 아벤티스의 ‘듀피젠트’가 1월12일 약평위에서 소아청소년 사용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아직 절차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듀피젠트는 국내 허가된 아토피 치료제 중 처음으로 성인과 소아청소년 급여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2일에는 소아청소년 아토피 치료에 화이자社 ‘시빈코’를 건강보험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게 적정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다만 약평위는 제약사가 정부가 평가한 금액 이하로 약값을 받기로 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적정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듀피젠트, 시빈코 외에 애브비의 ‘린버크’도 있다. 애브비는 린버크를 청소년 아토피 치료에 사용할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해 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인데 급여 적정성은 인정받은 분위기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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