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사랑의 요람,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새로 둥지 틀었다

독도사랑의 요람,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새로 둥지 틀었다

독도홍보관, 전국최초 상설 개방형전시관으로 이전 개관
독도의 한국 고유영토 입증하면서 독도의 모든 것 전시


[고양=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일본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공식 사이트의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해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국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에서 시정을 요구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는 단적인 증표다.

이런 중에 경기도 고양시에서 의미깊은 공간이 마련됐다.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가 운영하는 독도홍보관이 상설전시관으로 탈바꿈해 새롭게 개관한 것이다. 2010년 고양시 일산동에 전국 최초로 설립한 독도홍보관을 주엽동 태영프라자 1층으로 이전해 연중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1일 열린 개관식에는 독도사랑에 관심 있는 각계 인사들이 몰렸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인원수를 제한한 가운데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관람자들이 줄을 이었다. 독도사랑회 회장이기도 한 길종성 홍보관장과 ‘독도는 우리땅’ 가수이자 홍보대사인 정광태씨는 이날 하루 관람객 안내에 눈코뜰 새 없이 바빴다.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과 탤런트 조형기씨 등 연예인들도 눈에 띄었다. 개관식을 스케치하는 다수의 취재진도 보였다.

길종성 관장은 “기존의 전시관 개념을 초월해 이번에 새로 개관한 독도홍보관은 전국 최초 개방형 상설공관으로 운영한다”면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일산신도시 교통중심지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독도홍보관 개관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새로 터전을 잡은 독도홍보관은 태영프라자 동관 1층을 들어서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양쪽 벽에 각종 홍보사진이 내걸려 있는 복도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35평여 정도의 비교적 널찍한 공간에 독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알 수 있는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우리 땅 독도’ ‘우리 바다 동해’ ‘독도의 역사’로 테마를 구분한 전시공간에는 독도에 관심 있는 국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풍성한 자료가 저마다의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독도와 동해가 한국의 고유의 영토이고 바다임을 입증하는 여러 희귀자료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한동안 붙잡는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과 중국 등에서 제작된 고지도는 물론 일본 스스로 만든 고지도에서도 독일이 한국 땅임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1732년 제작된 서양 최초의 중국전도에 표시된 독도는 일본의 억지를 무색하게 한다.

독도의 사계절과 비경을 담은 사진들도 흥미로운 전시물이다. 독도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독도의 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자료들은 독도사랑의 감정을 저절로 불러일으키면서 독도의 산 교육현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독도홍보관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전시공간에는 20여 년 동안 옹골차게 활동해온 독도사랑회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과 영상자료도 마련돼 있다. 독도 문화역사 탐방을 비롯해 독도 고지도 및 사진 순회전시회, 울릉도~독도 수영종단, 독도학당 이사부봉사단 독도아카데미 등과 관련한 자료들이다.

독도홍보관 개관과 운영과 관련해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독도는 우리땅’ 가수로서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비롯한 여러 상훈과 표창을 받은 정광태씨다. 20여년 동안 독도사랑회와 함께 활동해온 정씨는 전시관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 놓았다.

정씨는 개관식에서 “11년 만에 새롭게 이전한 독도홍보관이 우리 국민들의 독도사랑과 영토지키미 정신을 일깨우는 진원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앞으로 독도홍보관이 내실과 규모를 키워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와 지자체의 소홀한 관심에 각성을 촉구한다”며 “홍보관이 소재한 고양시에서 거국적인 독도사랑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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