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돼 매개모기 주 흡혈원인 축사에 대한 유문등 방제 실시 등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했다고 1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국내 말라리아 유행예측을 위한 매개모기 밀도 조사(4∼10월) 중 25주차(6월14일~20일)에 파주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 5개체(1 pool)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으며, 군부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년도에 비해 2주 빨리 발견됐다.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는 전체적으로 흑색의 중형(中形)모기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휴식 시 복부를 40∼50°의 각이 되도록 치켜들고 앉으며, 주둥이와 촉수가 길고 유충은 논, 수로, 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주로 야간에 소, 말, 돼지를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한다.
말라리아는 환자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모기로 인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감염모기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환자와 매개모기의 접촉차단이 중요하다.
질본은 매개모기 발생밀도 감소를 위해 주 흡혈원인 축사를 대상으로 유문등을 이용한 물리적방제와 축사 주변의 풀숲에서 흡혈 후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아침시간에 분무소독 등을 강화했고, 환자가 발생한 지역 주변의 감염모기 제거를 위해 거주지 반경 500m 범위에 대한 집중방제를 실시했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는 말라리아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긴팔 착용 및 기피제 활용을 권장한다.
환자로부터 모기가 감염되지 않도록 지역 거주자나 방문자의 경우 관련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한 검사가 필요하다.
정은경 본부장은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처리 등 개인보호와 방충망 점검 및 잠잘 때 모기장을 사용할 것을 권고 드린다”라면서 “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인 휴전선 접경지역 거주 또는 방문 후 발열이나 오한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국내에서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밤 10시부터 새벽 4시)에는 야외(낚시터, 야외캠핑 등) 활동을 가능한 자제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을 철저히 실천
-옥내의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하고,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할 것
-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 전 의사와 상담 후 지역에 따라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할 것
-말라리아 위험지역(다발생 지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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