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심부자극술은 뇌에 전극을 삽입하고 전기 자극을 줘 비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뇌신경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수술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 10일 파킨슨병으로 보행 장애를 겪던 러시아 환자 ‘마카노브 유리(69·남)’씨에게 ‘재충전식 뇌심부자극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해당 환자는 수술 뒤 일주일 만에 뛰어다닐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 18일 퇴원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시행됐던 뇌심부자극술은 재충전이 불가능한 형태의 기기를 이용했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로 인해 3~5년 마다 반복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병원 측이 사용한 사용한 재충전식 뇌심부자극기는 배터리 수명이 10년 이상 지속돼 배터리 교체로 인한 잦은 수술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수술 성공은 학술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보행 장애가 주된 증상인 파킨슨병 환자는 일반적으로 뇌의 ‘시상하핵’에 시행하는 뇌심부자극술의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문영 교수팀은 시상하핵이 아닌 ‘담창구’에 뇌심부자극기를 삽입하는 ‘담창구자극술’을 시행했다. ‘담창구자극술’은 ‘시상하핵 뇌심부자극술’에 비해 사용하는 전기 자극의 강도가 높아 기존 뇌심부자극기는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번 수술은 재충전식 뇌심부자극기를 사용함으로써 배터리 문제를 해결했다.
정문영 신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시행한 재충전식 뇌심부자극술은 오랫동안 뇌심부자극기를 몸에 지니고 살아가야 할 젊은 환자들의 병원 의존성을 크게 낮추는 장점이 있다. 이번 환자처럼 해외에서 자주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환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아 걸음을 제대로 옮기지 못하는 ‘동결보행’ 증상이 수술 후에는 환자가 뛰어다닐 정도로 호전이 뚜렷해 학술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세계 재활의학 학술대회는 재활의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을 발간하는 주관학회다.
류 교수가 수상한 최우수 논문상은 AAP 학술대회의 최고상으로 1990년부터 시상을 시작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재활의학자를 다수 배출해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학회에서 한국인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류 교수가 처음이다.
류주석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척수가 손상된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신경인성 통증(Neuropathic Pain)이 환자마다 다양한 증상으로 발생함에도 치료 기전이 서로 다른 약물을 사용함에 있어 효과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료가 부족했던 점에 착안했고, 실제 표현형에 따라 더 좋은 결과를 보이는 약물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에 대해 류주석 교수는 “환자의 아픔에 좀 더 공감하고, 거기서 더 나은 치료에 대한 힌트를 찾아나가는 것이 의사로서도, 연구자로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인 최초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 재활의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염제모 효과없다면 환불 받아야=JMO피부과는 지난 7년간 남자수염제모 환불율이 0.6%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제모효과가 50% 이하일 경우 전액환불, 80%이하일 경우 반액환불 등 환불정책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에 따른 것이다. 시술효과에 대한 판단기준은 시술 전 후 사진이다. 수염 숫자는 정량적으로 셀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전후 숫자를 비교해보면 직관적이고 명확해진다.
수염 레이저제모를 통해 영구적인 효과가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종 시술 이후 6개월 이상이 경과해야 한다. 따라서 시술 전 사진과 최종 시술 이후 6개월 이상이 경과한 시점에서의 사진과 비교하여 효과를 검증한다. 철저한 효과검증을 통해 환불제도를 적용하는 것은 의료소비자의 합리적 병원선택에도 도움을 준다.
남자수염은 동일한 면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다른 부위보다 털의 밀도가 높고, 모낭 및 모근의 크기도 크고, 발모력도 왕성해서 영구제모가 쉽지 않다. 제대로 시술하지 못하면 일부분만 제모 되어 오히려 보기에 흉하게 된다. 흉터 발생, 피부손상 등 부작용 우려도 높은 부위다.
영구적인 제모 효과를 얻고자 한다면 사진촬영 결과물로 정확하게 효과를 판단하고, 환불제도를 철저하게 지키는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우석 JMO피부과 원장은 “수염제모로 이미지 개선을 원한다면 시술 전후 사진촬영 효과검증과 환불정책이 시행되는지 확인해야 환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면서 “의료분야의 신뢰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병원은 환자에게 명확한 효과판단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대한심폐소생협회 베트스상 수상=서울대학교는 지난 1월 대한심폐소생협회로부터 2016년도 베스트 일반인 트레이닝 사이트(Best 일반인 Training Site)상을 수상했다.
Best 일반인 Training Site 상은 미국심장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의 교육지침 가이드라인에 맞춰 우수 교육을 시행하는 일반인 교육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매년 1개 기관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서울대는 심정지 등 응급상황에 대비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2015년 5년13일부터 재학생을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2015년 12월 11일 대한심폐소생협회 일반인 교육기관 지정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총 1896명에게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해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향상하는데 기여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