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 티아라 박시후 아이유…' 안티카페 기승 왜? 부러움의 왜곡된 표현, 본질은 ‘질투카페’

'윤후 티아라 박시후 아이유…' 안티카페 기승 왜? 부러움의 왜곡된 표현, 본질은 ‘질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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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연예인, 정치인은 물론 방송에 출연한 어린아이까지 겨냥한 인터넷 안티카페가 개설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MBC TV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 중인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 군의 안티카페가 개설 돼 논란이 일었다. 전문가들은 안티카페 개설이 부러움의 왜곡된 표현인 ‘질투’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12일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만 1000여개의 안티카페가 검색됐다. 주로 사건과 스캔들에 휘말린 연예인이나 아이돌 그룹이 대상이다. 걸그룹 티아라, 탤런트 박시후, 가수 아이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어머니·남동생과 재산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장윤정의 안티 블로그도 등장했다.

안티카페에서는 외모 비하 등 단순 비방 뿐아니라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사건처럼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 소문을 사실인 것 처럼 퍼트려 법적 공방을 초래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안티카페가 일종의 질투카페라고 봤다.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신성만 교수는 “안티카페는 자신들이 갖지 못한 것을 소유한 대상을 비방하면서 공격성을 해소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블로의 경우 음악적 재능과 학문적 능력 까지 갖춰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대상이 됐고, 윤후의 경우 순수하고 긍정적인 모습이 자신의 현실과 달라 반작용이 일어난 것”이라 말했다. 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박창호 교수는 “안티카페는 극소수만이 주동자이고 나머지 회원들은 안티카페가 당사자에게 상처를 주거나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티카페나 악플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 됐다. 시민단체 선플달기운동본부 민병철 이사장은 “국민들이 안티카페나 악플에 동조하거나 방관자에 머물지 말고, 오히려 용기와 격려를 주는 선(善)플, 선 카페를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윤후의 안타카페 존재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윤후 사랑해’라는 선플 운동을 벌여 안티카페 운영자를 압박했고, 윤후 안티카페는 11일 폐쇄됐다.

이사야 황인호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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