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 지진은 계속된다”…백령도 지진 사상 최다 기록

“인천 앞바다에 지진은 계속된다”…백령도 지진 사상 최다 기록

[쿠키 사회] 인천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지난 18일 하루 동안 열 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하루 최다 지진발생기록이다.

최초 지진은 18일 오전 3시쯤 백령도 남쪽 31km 해역에서 발생했다. 규모 3.5였다. 오전 7시2분 같은 지점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이어졌다. 이는 지난달 21일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과 같은 규모로 역대 6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4.9 지진으로 서울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건물이 흔들린다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규모 4.9의 지진은 실내의 물건이 흔들리고, 정지한 차가 움직이는 게 느껴질 정도다.

이후 오전 7시24분과 26분, 54분에 각각 규모 2.2와 3.3, 2.4 등 3차례 여진이 잇따르는 등 오후 4시18분까지 규모 2~4 여진이 8차례나 더 발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관계자는 19일 “이번 지진은 인천 앞바다에 남북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뻗어있는 ‘주향이동단층’ 중 일부의 상반과 하반이 어긋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한 단층을 말한다. 이 관계자는 “단층이 어긋나는 이유는 단층 아래 맨틀이 움직이면서 지속적으로 단층에 힘이 가해지고, 단층이 그 힘을 견디지 못하는 순간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이진한 교수는 “서해안에는 주향이동단층이 많기 때문에 인천 앞바다 등에서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다만 한반도와 주변 가까운 바다에는 거대 대륙판 등의 경계는 없어 대지진 발생확률은 적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이사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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