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내정된 이기정 전 YTN 디지털센터 국장이 김건희 여사의 관계자가 활동한 행사에 함께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국장은 지난해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조직위원회에 참여했다. 이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의 전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와 김량영 전 코바나콘텐츠 전무도 포함됐다.
KIADA 홈페이지 프로필에 올라와있던 이 전 국장과 강 변호사, 김 전 전무의 사진은 취재가 시작된 후 지워졌다.
김 전 전무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콘텐츠의 관계자였으며 십년지기로 알려졌다. 또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동행해 '사적동행'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건희사랑' 팬클럽 회장으로 활동했다. 지난달 27일 팬클럽 회장직을 내려놓았지만 각종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여 김건희 여사가 사적 관계는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전 국장은 3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으로 참여했던 건 맞다”며 “하지만 강 변호사와 김 전 전무와는 서로 만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10년 동안 이 단체에서 장애인들을 도왔고 자원봉사를 한 것”이라며 “서로 알지도 모르는 사이다. 조직위원은 모인적이 없고 각자 자신의 업무에 따라 자원봉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