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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찐- 성사 될까요?

[K-요정의 블링블링한 여론조사 해설]

여론조사는 추이(흐름)라고 합니다. 단면을 잘라서 국민 지지의 상황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럼에도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전화여론조사와 인터넷을 통해 파악하는 트렌드 조사가 과학적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 기제입니다. 쿠키뉴스는 K-요정(최요한·노정렬)과 함께 ‘여론이대유~’를 통해 대통령선거까지 각 후보와 당의 지지율, 개별 사안에 대한 민심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국내 최고 여론조사 전문가인 한길리서치의 홍형식 소장, 그리고 휴먼앤리서치의 이은영 소장이 함께 합니다.

그래픽 = 이희정 디자이너

1월 셋째 주에는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주간입니다. 지난 조사가 12월 25-27일 있었으니 근 2주 만에 대선 여론 추이를 볼 수 있는 조사가 진행되었네요. 특히 이번 주는 여론의 변동성에 영향을 줄 사안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지난 6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다시 한번 얼싸안았습니다. 1차 울산 회동(1.3) 이후 두 번째 극적 화해입니다. 한 번만 더 분란을 일으키면 당대표 직을 사임하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내고 ‘브로맨스’를 보여줬는데요. 

6일 극적인 화해가 있은 후 하락하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지에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님도 나와주셨는데 결과는 깜짝 놀랄만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38.0%, 이재명 후보 35.3%, 안철수 후보 11.0%, 심상정 후보 2.2%, 부동층은 8.4%로 집계 되었습니다. 1,2위 후보간 격차는 2.7%p 였습니다.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3.1%p 반등했고 이 후보는 7.1%p 하락했습니다.   
 
지지율 변동에 깜짝 놀란 최요한 요정은 
“지난 주엔 이재명 후보가 6개 조사 중 1개 빼고 모두 앞섰는데 이번 주엔 어떤가요? 탈모 공약도 반향이 컸는데 어떻게 된거죠? 일단 다른 회사들의 결과 그래프도 보여주세요”라고 요청하네요.  


그래픽 = 이희정 디자이너

홍형식 소장님이 한말씀 하십니다.

“이번 주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6일 극적 화해가 영향을 크게 미쳤어요. 화해하고 나서 이준석 대표가 운전대를 잡은 차를 타고 평택에 조문을 갔지요. 이번 조사에서 양자가 3자 구도로 전환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은영 소장님도 한말씀 거듭니다. 

“이번주에 나온 조사들이 ARS방법을 이용한 것이 많았는데 일단 두 후보가 38.2%동률로 딱 붙은 조사가 1개고 나머지 5개 중 이재명 후보가 앞선 것 3개, 윤석열 후보가 앞선 것이 2개가 나와서 윤 후보는 하향세가 멈추고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여가부 폐지 공약과 '59초 숏 공약' 영상이 화제가 되었고 이 공약에 반응한 20대가 지지율을 견인한 것 같습니다.”

똑똑한 노정렬 요정이 묻습니다. 

“요새 단일화가 화제인데 단일화 여론조사는 없습니까?”

경륜이 높은 홍소장님이 말씀하십니다.  

“왜 안했겠어요. 있습니다. 범 야권의 단일후보 적합도 문항에서 윤석열 후보가 36.8%로 앞섰네요. 안철수 후보는 29.6%로 지난 2주전 조사(21.4%)와 대비, 적합도 문항에서 상승 폭이 큽니다”

이은영소장이 단일화 지지도 결과 분석을 합니다.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35.4%, 국민의당 지지율은 3.4%에요. 약 10배 정도 국민의힘 지지가 더 큽니다. 처음에는 단일화 바람을 탈 때는 안철수 후보를 찍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윤석열 후보 쪽으로 당세가 결집 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거죠.”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노정렬 요정은 언제나 옳은 소리를 합니다

“야, 우리 시민들도 일주일만에 왔다갔다 하시네. 역시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최요한 요정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묻습니다.  

“두 분께 여쭤보겠습니다. 단일화가 진짜로 될까요?”

이은영 소장이 이야기 합니다.  

“네,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찬반 여론이 반반으로 엇비슷 한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여론이 60%에 달하고요 민주당 지지층에선 반대가 더 높아요” 

노정렬 요정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네요. 

“근데 단일화된 후보를 놓고 가상대결을 했더니 단일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네요. 윤석열 단일후보나, 안철수 단일후보나 모두 이재명 후보를 이긴다는 것인데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시민들은 아무래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보시겠죠. 유력 언론들이 자꾸 단일화 이슈를 띄우는 이유가 바로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는 점에 편승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은영 소장이 요정들이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던지네요. 

“단일화 결과, 이재명 후보 지지율 보다 단일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만약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컨벤션 효과에요. 아니, 근데 지금 단일화 가상대결을 양자대결로 했네요. 심상정 후보나 김동연 후보가 화가 날 것 같은데요?”

설문조사를 진행한 홍형식 소장님이 점잖은 목소리로 답을 합니다. 

“제3후보, 특히 심상정 진보 진영 후보가 주목을 못 받은 건 처음이에요. 에전에 민노당 시절 권영길이나 노회찬 같은 분들이 나올 때는 대단했는데, 지금은 존재감이 많이 사라졌어요” 

노정렬 요정의 돌직구가 날라듭니다. 

“심 후보님 지율은 왜 안 오를까요"
홍형식 소장님이 다시 단일화 여론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하십니다. 

“근데 유심히 잘 보셔야 되는 게 아까 이은영 소장도 이야기 했지만 실제 단일화가 진행되면 지금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저 응답자들은 단일화를 가장 이상적인 상황에서 자기가 생각하는 제일 좋은 조건이 충족됐을 때를 염두에 둔 반응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진행되는 단일화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진행되기가 어렵습니다”
 
이은영 소장이 한마디 거듭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을 보고 아 저렇게 나왔으니까 나에게 여론조사가 오면 난 반대로 응답해야지 하고 전략적으로 태도로 보이기도 하죠. 마음을 바꾸는 겁니다. 그래서 여론조사는 참고로 보셔야 해요”

이때 호기심 많은 최요한 요정이 다시 묻네요.  

“근데 요즘 20대 남녀의 마음에도 차이가 크다는 데 정말 그런가요?”

이은영 소장이 중요한 포인트를 이야기 해줍니다. 

“네.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2030 남녀의 지지율 표심을 보면 2030대 남자들은 이재명 후보 지지가 높은데요 부동층은 12% 정도 됩니다. 물론 2030대 여성들도 이재명 후보 지지가 높습니다. 하지만 부동층의 비율은 남성들보다 5∼7%p 정도 더 많아요. 이들 여성의 마음을 잡는 후보가 최종 승리자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사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 2030 여성층이 최근에 안철수 후보가 부상하니까 그쪽으로 일부 이동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보고 있어요.”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이번주 핵심 포인트 2가지는요. 

1. 3개월여에 걸쳐 진행되었던 국민의힘 선대위 내분이 6일을 기점으로 일단락 되었고 윤석열 후보가 여가부폐지와 감각적인 숏 홍보영상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게 했다 

2. 여가부 폐지를 중심으로 2030대 남녀간 표심 차이가 드러났는데 성별 대결을 조장하는 선거캠페인이 단기적으로 이득이 될지는 몰라도 최종 표심을 결정하는 데는 역효과가 날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지적을 해봅니다. 
역시 선거의 최종 목표는 국민 통합과 화해가 아닐까 생각해보는 한주입니다. 


휴먼앤데이터 이은영 소장 eylee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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