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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재택치료과입니다. 몸은 어떠세요.”

하루 3번 모니터링 시행… 외래·응급센터 이용 빈도 적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14일부터 투약

1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재택치료 관리상황실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재택치료자의 건강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3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내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상황실에서 5명의 의료진이 모니터링 환자와 통화를 나눴다. “서울의료원 재택치료과입니다. 몸은 어떠세요. 아침에 식사도 잘하셨죠? 물 충분히 드시고요.”

코로나19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한 곳 중 하나인 서울의료원에서 이날 재택치료 프레스투어를 진행했다. 서울의료원은 지난 2020년 1월30일부터 응급의료센터를 코로나19 전담으로 기능을 전환했다. 같은 해 6월3일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했고, 8월 태릉생활치료센터 운영시작, 12월 한전생활치료센터 의료지원반 파견 등을 진행했고 지난해 10월8일부터 재택치료 사업을 개시했다.

김석연 서울의료원 의무부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석연 서울의료원 의무부원장은 “재택치료를 하면 확진자에게 하루 3번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2번은 전화로, 1번은 앱으로 시행하는데, 앱을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3번 모두 전화로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운영하는 분들도 힘들어하는 상황이 많았다. 재택치료자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1인당 담당 환자 수가 100명에 달하는 등 힘들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개원의도 참여하고 확진자도 줄어 많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재택치료는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이 많고 기저질환자가 적어서 외래·응급센터 이용 빈도가 상당히 낮다. 재택치료를 생각보다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다. 재택 시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발생하면 전문의가 문진하고 병상 배치, 구급차 등을 요청한다. 재택치료가 앞으로 대세가 될 테니 많은 기관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택치료를 늘리게 되면 밤 등 취약시간대에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 부원장은 “아프면 밤에도 진료는 된다. 의사에게 다이렉트 콜이 간다”며 “다만 처방이 안 돼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재택치료 시에는 타이레놀 등을 갖춰두는 게 필요하다. 응급을 요하는 질환은 응급실이 24시간 열려있어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 내 재택치료센터는 6개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1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예약이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 대면 진료를 원하는 분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2~3주간 재택치료자는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김 부원장은 “경구용 치료제 투약과 관련해 기본 틀은 나왔다”며 “재택치료자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중 65세 이상이거나 면역저하자 등이 대상이다. 약물이 생각보다 부작용이 많고 병용금지 약물도 있어 약물을 유심히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약이 입고되면 보건소에서 약국을 통해 배송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외래진료센터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되면 재택치료자가 늘게 되고 격리 보호자도 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정숙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재택치료기획팀장은 “가족과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담소를 나누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재택 치료시에는 가족 간에도 마스크를 쓰고 환기, 소독을 하면 위험성이 다소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내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상황실에는 의료진 5명이 모두 모니터링 환자들과 통화를 진행했다. 이들은 몸상태를 확인하고, 아침은 챙겨먹었는지 등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나갔다. 상황실에는 간호사 15명, 의사 1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4시간 3교대 근무가 이뤄진다. 

재택치료 중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다. 함은미 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장은 “급격히 악화된 호흡기부터 일상적인 응급상황을 치료하게 된다”며 “확진자 중에선 호흡곤란 악화, 흉통, 기침, 폐렴 발생이 많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 산모가 구급차 내에서 출산해 응급실에서 산후 처치 및 급성복통 수술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송관영 서울의료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재택치료 프레스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관영 서울의료원장은 “현재까지 2만400여명을 치료했다”며 “본원과 분원에 입원환자 병상이 있고 생활치료센터 2곳, 재택치료 등 모든 코로나19 치료를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어언 2년이 됐고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지만, 코로나와 끝까지 싸워 이겨보겠다”고 다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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