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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부터 주식불공정까지...쌍용차 매각 안갯속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쌍용차 제공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매각이 안갯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을 둘러싸고 자금난 우려와 더불어 주식 불공정 거래 의혹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투자계약 체결 기한을 내년 1월 10일까지로 연장했다. 예정대로라면 계약 체결 법정 기한은 지난해 12월 27일까지였지만, 양사가 인수 조건과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계약 걸림돌이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최종 인수 완료 전 경영 참여에 대한 조항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 10%를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추가 운영자금을 쌍용차에 지원하는 대신 향후 쌍용차 사업 계획과 자금 활용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한 단서 조항 계약서 삽입을 요구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투자계획서에 따른 전기차 생산 등 경영 정상화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인수 절차가 종료되기 전부터 양측이 상의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측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에디슨모터스는 우선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을 뿐 회사의 경영에 관여하거나 개입할 법적 지위를 확보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쌍용차 부채 규모에 비해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에디슨모터스가 장기적으로 쌍용차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지급하는 인수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하더라도 이후 운영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완전한 정상화와 미래 투자를 위해서는 추가로 2∼3년 동안 1조5000억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디슨모터스의 작년 매출은 897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 수준이다. 직원 수도 180명에 불과하다. 쌍용차는 지난해 매출 2조9297억원, 영업손실 4460억원을 기록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제대로 인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는 되는 이유다.

게다가 기존 컨소시엄 구성원인 키스톤PE는 인수자금 550억원, 운영자금 5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투자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후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한 한 방안으로 거론한 평택공장 부지 활용을 놓고도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평택 부지(약 85만㎡)를 담보 삼아 7000억~8000억원을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은이 사실상 대출 불가 입장을 밝히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생절차 하에서의 M&A는 투자계약(본계약)이 체결되면 종결되는 일반적인 M&A와 절차와 성격이 다른 것"이라며 "성공적인 M&A 진행을 위해 에디슨 모터스가 먼저 확실한 사업계획이나 자금조달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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