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배가 산으로" 국힘 청년 대변인의 쓴소리

지지자들 반응 엇갈려…이준석 "잘 키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가 지난7월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임승호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통합형' 선거대책위원회 인산을 두고 청년 대변인들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냈다. 이를 본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사이에선 "청년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과 "분탕질한다"는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승호(27)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경선 이후 국민의힘이 우왕좌왕하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2주가 넘도록 제대로 된 선대위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의 불만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 상황을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린 것과 관련해 "누군가는 그런 목소리를 내주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 대변인은 24일 자신의 SNS에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며 "최근 선대위의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들과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있느냐"라고 주장했다.

신인규(35) 상근부대변인도 25일 SNS에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약'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선대위에 대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적었다. 

신 부대변인은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하면서도 창의적인 대안과 발 빠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과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라며 "매머드급 선대위 꾸리는 과정도 어렵고 힘들지만 팀이 꾸려지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될지 매우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의 지지율만 보고 게임이 벌써 다 끝났다고 착각하는 거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선대위는 대폭 쇄신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들의 잇단 쓴소리에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지지자 중 일부는 국민의힘 홈페이지의 발언대 게시판에 "임승호 신인규는 분탕질하지 말고 나가라" "자기 당 후보 흠집낸다" "당 후보를 비난하는 하극상 대변인" "당장 퇴출시켜라"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청년들의 말도 새겨듣고 반성할 건 해야 한다" "청년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공감하는 말" 등 의견을 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대변인의 쓴소리에 대해 "대변인들 참 잘 키웠구나, 잘 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또 "정치는 그렇게 하는 거다, 제가 봤을 때"라고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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