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품은 에디슨모터스...자금 조달력 여전히 '의문'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쌍용자동차의 새주인에 에디슨모터스가 선정됐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 제작소로 출범한 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2010년 인도 마힌드라 등 해외 업체에 여러차례 매각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또 다시 회생절차를 밟게 됐고, 17년 만에 다시 국내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하지만 쌍용차의 부채 규모에 비해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에디슨모터스가 장기적으로 쌍용차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쌍용차는 21일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등 총 2곳이다. 쌍용차 인수 경쟁을 벌이던 두 업체 가운데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이 자금조달 증빙이 부족해 평가에서 제외되면서 우협 자격이 유일한 후보인 에디슨모터스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 입찰에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5000억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00억원대 후반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에 경영 정상화 계획을 보완해 다시 입찰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인수 후보들은 지난 15일 보완된 서류를 제출했고,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최종 검토 후 관리인과 법원에 이를 전달했다.

인수전이 마무리되면서 쌍용차는 우선 급한 불은 끄게 됐다. 쌍용차의 부채 규모는 7000억~1조원 규모로, 회생절차와 별도로 인수 후 즉각 값아야 할 공익채권만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지급하는 인수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하더라도 이후 운영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완전한 정상화와 미래 투자를 위해서는 추가로 2∼3년 동안 1조5000억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디슨모터스의 작년 매출은 897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 수준이다. 직원 수도 180명에 불과하다.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297억원, 영업손실은 4460억원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제대로 인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는 되는 이유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금액이 경쟁업체보다 낮지만, 추후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회사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SI(전략적 투자자) 자금으로 4000억원을 준비했고, FI(재무적 투자자)로 돈을 모으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며 "에디슨모터스를 유상증자하거나 나스닥에 상장해서라도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 허가 절차 이후 이달 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초 2주일가량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sebae@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뉴스에서 많이 본 뉴스
주요기사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