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아닌 ‘공부 선언?’… 최재형, 정책 질문에 “공부하겠다” 반복 

반도체‧젠더갈등 등 주요 이슈에 “공부 부족” 답변

출마선언식과 기자회견에서 부족함을 노출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아직 준비 안 된 모습을 노출했다. 그는 다양한 정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최 후보는 4일 온라인으로 열린 출마선언 및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에 도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국정 전반과 정책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과감한 개혁을 바탕으로 한 일자리 창출, 당당한 외교와 안보, 지속가능한 복지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최 후보는 곧바로 펼쳐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자세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우선 국내외 산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 자리 잡은 반도체 산업에 관련해서는 “지원과 관련한 준비된 답변을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후 다시 관련 질문이 이어졌지만 “필요하다면 세제 혜택을 검토하겠다. 국가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젠더갈등에 관해서도 “법과 제도는 물론 사회에 퍼진 관행과 인식 간의 격차 등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출마선언문에서 스스로 언급한 ‘과감한 개혁’에 대해서도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은 너무 과도하다”라면서도 “아직 공부가 부족하다. 더 (공부)해서 문제점이 뭔지 말씀드리겠다”고 해명했다. 

복지 시스템에 관해서도 “그때그때 땜빵으로 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전체적으로 복지 체계를 점검해서 한정된 재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넉넉하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연금에 대해서도 역시 “지속가능한 연금으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찾아보겠다”고 했다. 

남북대화‧통일에 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오래되지 않아 로드맵을 지금 말씀 드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책이나 비전에 관한 준비 없이 대선에 뛰어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결국 최 후보는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국정 전반에 대한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감사원장에 있으면서 혹은 사퇴할 때까지도 정치를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고민도 많았다”며 “(준비가 되지 않은 비판과 관련해) 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재형이 상품은 괜찮은데 인지도가 낮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최재형다움’을 보여드리면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날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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