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백신’도 뚫었다…美 “1명이 9명 옮겨”

10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날부터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4천명은 미국 정부가 제공한 얀센 백신을 맞는다. 사진=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고도 ‘델타 변이’에 집단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전염력이 수두만큼이나 강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 매사추세츠주의 한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소개하며, 델타 변이의 높은 전염성을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행사에 참석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현재까지 469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74%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었다. 일부는 기침· 두통·인후통·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 4명은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자 중 133명을 상대로 바이러스 검체를 분석한 결과,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을 맞은 감염자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감염자와 비슷한 양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렌스키 소장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새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도록 마스크 권고안을 업데이트한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 지침을 변경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델타 변이가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두만큼이나 전염성이 강하고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는 CDC 내부 보고서가 공개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일반 감기, 계절성 독감, 천연두 바이러스보다 쉽게 확산하고, 환자 1명이 평균 8~9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이 가능하고,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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