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의 첫 기소 사건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재판이 26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날 오전 10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일 이 회장과 이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홍보, 주가를 띄운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막대한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회장과 이 전 대표, 조성옥 전 회장, 이기훈 부회장 등이 이 과정에서 369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18일 “도주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이 회장과 이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조 전 회장은 혐의 소명 부족과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기각됐다.
이기훈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뒤 도주해 현재 공개 수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