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마운자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 치료제로 허가

‘비만약’ 마운자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 치료제로 허가

마운자로 투여군 AHI 지수 최대 58.7% 감소
중등도~중증 OSA 치료 최초·유일 치료제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한국릴리 제공

최근 국내 출시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 치료제로도 허가받았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OSA) 치료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승인 받았다. 한국릴리는 마운자로가 중등도에서 중증의 OSA 치료를 위해 허가된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치료제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인 OSA 유병률 증가가 비만의 유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OSA로 인해 야기되는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 불면증, 호흡 곤란으로 인한 수면 방해, 수면 중 습관성 코골이 및 호흡 멈춤 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2020년 약 9만명에서 2024년 약 18만명으로 지난 5년간 2배가량 증가했다.

이번 OSA 적응증 확대는 2건의 3상 임상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SURMOUNT-OSA’ 임상은 성인 비만(BMI 30㎏/㎡ 이상) 중등도에서 중증 OSA 환자 469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마운자로 최대 내약 용량(10㎎ 또는 15㎎)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52주간 실시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시험이다. 1차 평가변수는 52주 기준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의 베이스라인 변화였다.

연구 결과, 마운자로는 AHI를 베이스라인 대비 최대 58.7% 감소시켜 위약(최대 -2.5%) 대비 유의하게 개선했다. 마운자로 투여군은 AHI를 시간당 평균 25.3~29.3회 줄였지만, 위약 투여군은 5.3~5.5회 줄이는 데 그쳤다. 특히 OSA 수술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AHI 50% 이상 감소 측면에서 위약군은 양압기(PAP) 치료를 받더라도 23.3%에 그쳤지만, 마운자로 투여군은 최대 72.4%가 AHI 50% 이상 감소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운자로 투여 환자 중 약 절반(연구1: 42.2%, 연구2: 50.2%)은 OSA의 관해 또는 경도의 무증상 OSA를 달성해 위약(연구1: 15.9%, 연구2: 14.3%) 대비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운자로 투여군의 베이스라인 대비 체중 감소율은 17.7%(연구1), 19.6%(연구2)였다.

가장 흔히 보고된 마운자로 이상반응은 위장 관련 이상반응으로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이었다. 위약 대비 가장 자주 보고된 이상반응은 설사, 메스꺼움, 변비, 구토 등이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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