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비위생 관광’ 고개 숙인 김영록 전남지사

‘불친절‧비위생 관광’ 고개 숙인 김영록 전남지사

관광객과 도민에게 사과‧강도 높은 개선 대책 추진 약속
“위생을 생명처럼, 모든 손님을 가족처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뢰를”

김영록 도지사는 12일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해 최근 잇따른 논란에 대해 관광객과 도민에게 사과하고 강도 높은 개선 대책 추진을 약속했다. /신영삼 기자
전남 대표 관광도시인 여수시에서 음식점 불친절, 잔반 재사용, 숙박업소 위생 문제가 잇따르면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고개를 숙였다.

김 지사는 12일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해 최근 잇따른 논란에 대해 관광객과 도민에게 사과하고 강도 높은 개선 대책 추진을 약속했다.

음식점 및 숙박업소 위생등급제 인증업소를 중심으로 ‘특화구역’을 지정하고 ‘안심 먹거리 존’ 조성, 음식점 종사자용 친절 앞치마 보급, 고령 자영업자 대상 위생 컨설팅, 잔반 재사용 금지, 우수 숙박 청결 인증 1000곳 확대 지정 등 위생관리 대폭 강화를 약속했다.

친절 문화 정착과 합리적 가격체계 확립을 위해 혼밥 가능 음식점 확대, 1인용 식탁 1000개 보급, 요금 사전신고제 및 착한 가격업소 확대, 불친절 민원 업소 데이터베이스 관리도 실시한다.

관광객 불편 해결을 위해 200여개 관광 안내소를 ‘전남관광안심센터’로 확대 운영, ‘남도여행길잡이’ 홈페이지와 ‘JN TOUR’앱 등 민원 접수 및 처리 시스템도 운영한다.

김 지사는 관광업 종사자들에게 “위생을 생명처럼 여기고, 모든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뢰를 쌓아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3일, 한 여성 유튜버가 여수 맛집에서 혼밥을 하다 쫒겨난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수 식당 불친절 논란이 시작됐다.

논란이 커지면서 여수시가 공식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논란이 채 잠잠해지기 전 7월 28일에는 여수시 한 유명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수건 대신 ‘걸레’를 제공한 영상이 SNS에 확산되면서 여수 불친절에 이어 비위생 논란으로 번졌다.

여수시가 나서서 불친절과 비위생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도 감독을 약속했지만, 이달 8일 여수시 교동의 한 식당에서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는 광경이 손님에게 들켜 고발되기도 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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