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레이스 본격화…정청래·박찬대 충청권서 첫 승부

민주당 당대표 레이스 본격화…정청래·박찬대 충청권서 첫 승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왼쪽)·박찬대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토론회에 참석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박찬대(기호순)는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첫 주말인 12일 충청권에서 시작되는 순회 경선을 앞두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청래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에 위치한 민주당 충남도당에서 천안·아산 지역 당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충남 보령·서천 지역위원회 워크숍에도 참석해 “강력한 개혁형 당 대표가 되겠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충남 금산 출신, 충청의 아들 정청래가 고향 발전을 위해 고향 분들을 모시고 잘하겠다”며 지역 기반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당원들에게 큰절하는 사진도 함께 올려 연고를 부각했다.

또한 정 후보는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해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박 후보에게 쏠려 있다는 일부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며 “명심이라는 말을 하지만 진짜 명심해야 할 것은 국민과 당원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추진할 계획으로 남북 관계 관리를 거론하며 “주가 관리를 위해서라도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로서 자유로운 시장 경제가 원활히 흐르도록 국회가 제 역할을 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후보 역시 이날 충남 천안 나사렛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대가 하나 된 원팀을 만들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올 추석 전까지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을 완수하고, 사법 개혁도 올해 안에 입법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며 중도 외연을 넓혀 극우로 치닫는 국민의힘의 빈자리를 메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최근 자신이 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을 소개하며 “내란 종식과 검찰·사법·언론 개혁은 강한 주장과 구호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치밀한 설계와 동료 의원들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는 개혁 리더십을 내세운 정 후보를 견제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이날 이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으로 이동해 광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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