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망 또는 실종자가 290여명에 달하는 텍사스주 홍수 참사 현장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는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1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홍수 피해가 집중된 텍사스주 커 카운티의 홍수 피해 지역을 살펴본 뒤 이어진 현지 간담회에서 “정말로 끔찍하고 치명적인 홍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피해 현장에 많이 가 봤지만,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 좁은 강이 (범람해) 괴물이 됐다”라며 “누구도 어떻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응급 의료요원, 지역 보안관, 경찰 등 사고 수습을 도운 모든 인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대응해 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가 희생된 소녀들에 대해서는 “이 상상할 수 없는 비극에 슬퍼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어리고 아름다운 소녀들을 천국에서 위로의 손길로 맞아 주셨음을 알기에 안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의 행정부는 텍사스를 돕기 위해 권한 안에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텍사스주 커 카운티 일대를 덮친 홍수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121명, 실종자는 최소 17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종자가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망자가 290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