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기술 이전은 진흥원 설립 이래 첫 민간 이전 사례로, 지역 연구기관의 성과가 실제 기업의 사업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진주시가 추진해 온 '그린바이오 산업 고도화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연결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전된 기술은 글루칸에 금화규 잎 추출물을 활용한 장 건강 기능성 식품 기술, 선마린바이오테크에 진주 딸기 추출물 기반의 텔로미어(노화 시계) 연장 및 피부 노화 억제 화장품 기술로, 각각 10년 및 5년간의 독점 실시권이 부여됐다. 진흥원은 이들 기술로 2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시제품 개발과 임상 기반도 마련한 상태다. 두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즉시 제품 개발 및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이번 기술 이전은 단순한 기술 양도에 그치지 않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지역 기업의 신제품 출시, 매출 확대,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기반의 실질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진주시는 지난 5년간 진흥원의 연구 인력 확충, 첨단 장비 구축, 기업 연계형 R&D 지원 등 전략적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진흥원은 30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197억원의 연구비를 유치했으며, 43건의 특허·논문 발표, 청년연구자 6명 채용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기술 이전 대상 기술은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기능성 천연소재 사업화 모델 구축사업과 항노화 텔로미어(염색체 말단의 노화유전자) 혁신기술개발 시범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스마트팜 기반의 작물 재배 기술 확립, 화장품 원료 등록, 임상시험 추진,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컸다는 평가다.
진주시와 진흥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전국 최초로 다음의 3대 전략과제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유전자 수준에서 노화를 제어할 수 있는 천연물 기반의 텔로미어 확장 사업, 농진청에 등록된 진주 특허콩인 '백세콩' 사업화 모델 구축, 전국 최상위 혁신기술 기반 배양육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영철 진흥원장은 "이번 기술 이전은 진주시의 전략적 투자와 지역 기업·연구기관·행정 간 유기적인 산·연·관 협력이 만든 대표 성과"라며, "진흥원은 앞으로도 백세콩, 진주 딸기, 금화규 등 지역 우수 농산물을 활용한 특허기술개발, 기술 이전, 상품화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지역농업과 바이오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정착시키는 플랫폼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