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복지장관 지명에 의료계 환영…“의료위기 극복에 큰 도움될 것”

정은경 복지장관 지명에 의료계 환영…“의료위기 극복에 큰 도움될 것”

의협 “정부와 신뢰 회복, 협력적 관계 형성”
의대협 “사태 해결 단초 마련되길”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의료계가 이재명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정은경 전 질병청장이 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것은 국가적 위기 극복에 헌신해 온 인물이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정 후보자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전문가로서 당시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과학에 근거한 판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고 위기 대응의 모범을 보여줬다”며 “후보자가 지닌 전문성과 합리적 태도,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는 현재의 의료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지명 소감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 같은 의지에 깊이 공감하며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의대생들도 정 후보자 지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새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겠다”고 피력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30일 “(복지부) 장관이 지명되고 차관이 임명된 만큼 대화의 장이 빠르게 열리길 기대한다. 특히 이형훈 복지부 2차관께선 의정협의체 운영 경험이 있는 분이라 장관 임명 전이라도 의정 간 대화와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차관 인선이 발표됨에 따라 사태 해결의 단초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최근 대통령실에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의대생들의 요구안을 전달하고 추후 실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의대협은 △필수의료 패키지 및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보건의료 거버넌스 구축 △의료 정책 졸속 추진에 대한 조사 및 사과 △의료행위 특수성을 고려한 의료사고 관련 제도 도입 △의료전달체계 확립 △수련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을 요구해왔다.

복지부 장·차관 인선이 이뤄지며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위한 의정 대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전문가, 의료인의 현장 의견을 잘 담아 체계적인 의료 개혁 방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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