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37개 구독서비스 시장 실태조사 실시…“시장연구 활용”

공정위, 37개 구독서비스 시장 실태조사 실시…“시장연구 활용”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부터 구독서비스 분야 국내·외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구독서비스 시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외 주요 사업자가 국내 고객에게 제공하는 37개의 구독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넷플릭스·멜론 등 영상·음원 서비스부터 전자책(교보문고 sam, 리디셀렉트 등), 챗GPT, 네이버 MYBOX, 커넥티드카(기아·르노코리아 등),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 주요 서비스들이 대상이다.

주요 조사항목은 △사업 일반현황 △고객센터 운영 현황 △계약 체결 및 갱신 시 정보제공 현황 △청약철회‧일반해지‧중도해지 정책 및 현황 등으로, 사업자간 거래 실태, 소비자 친화적 사업 운영 여부 등에 대한 종합적인 파악과 관련된 내용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구독서비스 거래과정 전반에서 △계약 체결‧갱신 시 충분한 정보제공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특정 기능이 이미 탑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구독요금을 지불해야만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거나 △청약철회를 방해하는 등 소비자 측면에서 불편과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공정위는 국내 구독서비스 시장의 거래 실태를 분석하고, 관련 시장의 소비자 이슈 및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시장연구(Market Study)를 목적으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태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장 실태조사에서 개별 기업의 제출 자료는 위원회 내 다른 부서 등에 공유되지 않고 순수 시장연구 목적으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독서비스 시장의 공정한 소비자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수집된 자료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학계 및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올해 말까지 ‘구독경제와 소비자 이슈 정책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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