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선기획본부 출범…“의료 붕괴 묵과할 수 없어”

의협, 대선기획본부 출범…“의료 붕괴 묵과할 수 없어”

전국의사대표자대회 개최
“국민 건강권 좌우할 결정적 순간”
정부·의대생·전공의 소통 강조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이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대응하는 대선기획본부를 출범시켰다.

의협은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하고 대선기획본부 출범을 선포했다.

의협은 대선기획본부가 의료 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의협은 “출범 선포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당하고, 합리적인 전문가의 판단보다 정치적 계산이 앞서는 제도들이 의료 현장을 뒤덮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건강이 위협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조기 대선 정국이 형성된 지금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다시금 회복시키고 국민들의 건강권을 좌우할 결정적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단기적 선심성 공약이나 포퓰리즘 정책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보건의료 정책으로 둔갑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는 정치의 수단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라며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에 서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될 대선기획본부를 공식 출범한다”고 전했다.

대선기획본부장을 맡은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4월 중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내에서 의정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민 본부장은 “내일부터 대선 후보들과 공약을 나누고 접점을 찾아갈 것”이라며 “6월까지 이번 사태가 이어진다면 (문제 해결이)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2026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3058명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교육부 장관도 조속히 해결할 생각을 갖고 있다. 정부는 의대생, 전공의와 빠른 시간 안에 소통해야 한다”라며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문제점들을 수정·보완해야 후배들이 돌아갈 명분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6월3일로 정해짐에 따라 주요 선거사무일정을 확정했다. 앞서 선관위는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 사유가 명확해진 지난 4일 21대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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