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1일 관저 퇴거 후 ‘사저정치’ 할 것”

“尹, 11일 관저 퇴거 후 ‘사저정치’ 할 것”

반려동물 데리고 오후 5시 퇴거
경호인력 대동…10년 간 보호받아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일(1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0일 오후 “윤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엔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등이 찾을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그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거나, 이동 전 차량에서 내려 인사를 할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퇴거와 함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로 이동한다. 대통령경호처는 약 40명 규모의 사저 경호팀 편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3급 경호부장이 윤 전 대통령 전담 경호팀장으로 지명됐고 경호팀은 50여명 수준으로 전해진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관저에서 키우던 반려동물 11마리를 모두 데리고 이동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파면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리를 이유로 한동안 관저에 머물렀다. 그는 관저에 머무는 동안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론 대선 주자들과 만나며 이른바 ‘관저정치’를 했다. 

사저로 이동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높다. 짧게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 길게는 오는 하계 전당대회까지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는 내다봤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당연히 사저정치를 할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아직 탄핵을 승복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지지층을 끌고 가고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힘 지도부도 윤 전 대통령 메시지를 원한다. 메시지가 나오면 나올수록 당권파는 주도성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다”며 “대선 경선부터 길게는 전당대회에서도 친윤계가 당선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원하는 한 윤 전 대통령 스스로 연결고리를 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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