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출마가 잇따르는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상황이다. 극한 진영대립으로 인한 정국 혼란과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등 시국이 어수선하다”면서 “이 상황에서 제게 주어진 소명과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은 저 김태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라며 “대선 출마가 정치적 경력이나 차기 선거 준비를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지론이기도 하고 준비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한마디 고언을 드린다. 촉박한 일정을 이해하지만 단순히 반(反)이재명 정서에 기대어 대선을 치르면 필패한다”고 단언하고 “당 소속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성찰과 자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조기 대선에서 보수의 철학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저는 도정에 충실하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