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추진”

김동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추진”

인천공항서 출마 기자회견…‘3無 선거’ 도전
출마 선언 전 文과 통화…“격려 감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들어오고 있다. 송금종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추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이 같이 선언했다.

김 지사는 또 “대선 후보 대부분이 당내에서도 개헌을 함께 주장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경선 과정에서 개헌과 포용을 강조하고 필요하면 이재명 대표도 설득하고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며 동시 개헌·대선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김 지사는 기획재정부와 검찰 개편, 공직사회 기득권 혁파,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경제와 글로벌, 통합을 본인 강점으로 꼽았다.  

같은 민주당 내 대선 주자인 이재명 대표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모든 후보가 훌륭하다”라면서도 “제겐 경제 그리고 글로벌, 통합 측면에서 다른 후보보다 많은 경험과 경륜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해 오늘(9일)부터 2박4일간 미시간주로 출국한다. 

그는 “경선에서 나흘이면 금쪽같은 시간”이라면서도 “제 유불리를 뒤로 하고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역량과 네트워크 경험을 쏟겠다. 출장 기간이 짧지만 소중하게 쓰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3무(無) 선거’도 다짐했다. 그는 △네거티브 △조직 동원 △매머드 선대위를 배척하는 데 무게를 뒀다. 그는 “김동연의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향한 유쾌한 반란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출마 전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그는 “저를 격려해 주시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고, 경선 과정에서 경쟁을 하더라도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함께 힘을 모으고 그 중심에 김 지사가 섰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격려 말씀 감사드리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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