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 본과 3·4학년 많이 돌아와…아래 학생들도 따라올 것”

교육부 “의대 본과 3·4학년 많이 돌아와…아래 학생들도 따라올 것”

7일부터 일부 학교 유급 예정 통지
“메디스태프 민원 들어오면 방심위 폐쇄 요청”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곽경근 대기자

의과대학생들이 1학기 등록을 마친 가운데 교육부는 “본과 3~4학년을 중심으로 의대생들이 많이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라 52주의 병원 실습을 이수해야 하는 등 본과 3~4학년은 수업을 미룰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과 3~4학년이 돌아오면 아래 학생들도 당연히 따라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학사 유연화 조치에 대해선 계획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일부 학교에선 유급 대상자들에게 유급 예정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유급 예정 통지서가 나가는 학교가 있다”며 “유급 처리 절차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주위의 압박으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엔 “개별 학교에서 학생을 보호하고 있다”며 “(의료계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제재 이후 (수업 거부 압박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와 담당 변호사를 통해 올라온 게시글 등을 바로 지우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의대생 보호·신고센터에도 (수업 거부 압박 관련) 민원이 들어오는데, 한 번만 더 메디스태프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방심위에 폐쇄 요청을 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방심위든 수사 의뢰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수업 현장 분위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의대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지켜본 뒤 조만간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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