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대선주자들 “야권 후보, 완전국민경선으로 선출하자” 

비명계 대선주자들 “야권 후보, 완전국민경선으로 선출하자” 

김부겸 “형식적인 경선 넘어야”
김두관 “민주당이라는 좁은 틀 넘어야”
양기대 “오픈프라이머리, 통합 선대위 구성하는 데 유리”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의원 그리고 비명계(非이재명계) 모임 초일회 간사를 맡고 있는 양기대 전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본격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형식적 절차에 그치는 당내 경선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이 모두 참여해 통합과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야권 공동후보 경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전 총리는 6일 페이스북에 “곧 있을 대선의 의미는 막중하다. 계엄을 저지르고 탄핵을 반대한 세력의 집권은 민주주의의 퇴행”이라며 “정권교체는 필수이고, 그 출발점이 완전국민경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의 강’을 함께 건넌 세력이 하나로 모일 때, 압도적 지지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형식적인 경선을 넘어 손에 땀을 쥐는 경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저 역시 여러 차례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며 “김부겸 전 총리의 발언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라는 좁은 틀이 아니라, 반계엄‧찬탄핵 세력이 모두 모이는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형식적인 경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양 전 의원도 “이재명 대표의 독주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경선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형식적 경선이 아닌 통합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100%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야말로 지지유보층을 흡수하고, 경선 이후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는 데도 유리하다”며 “시간 부족과 역선택 우려 등을 이유로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민주당도 의지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조국혁신당 등이 제안한 범야권 오픈프라이머리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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