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우후죽순’ 출마 가능성 내비쳐…‘국힘 9·민주 4·개혁신당 1’

대권주자, ‘우후죽순’ 출마 가능성 내비쳐…‘국힘 9·민주 4·개혁신당 1’

국민의힘 ‘빅4’에 전·현직 의원 ‘출마 기류’
민주당 이재명과 3김…4파전 가능성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 확정…TK 자원봉사 첫 일정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왼쪽부터)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임현범 기자

각당 대권주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본격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당 대권후보는 국민의힘 9명, 더불어민주당 4명, 개혁신당 1명으로 거대양당은 경선 과정에서 난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는 8일 이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연합(시민연합)’은 전날 성명문 발표로 김 장관의 출마와 복당을 촉구했다.

당 전·현직 의원과 당직자들의 출마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착한 리더의 첨단 대한민국이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인공지능(AI)와 반도체 등 첨단기술 국정을 강조해온 바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만나 격려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나 의원에게 어려운 시기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조기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대하빌딩과 사무실 가계약을 맺었다.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은 정권·정치·경제가 무너지면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한 전 대표만 시대 교체라는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부터)과 홍준표 대구시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대권주자로 지목된 지자체장들도 대권에 발을 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주는 참 바쁠 것 같다. 53년 전 동대구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고속열차를 타고 올라간다”며 “과거에는 막막했지만, 이번에는 마지막 꿈을 향해 간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적 ‘다시 성장이다’ 등을 출간하면서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책이 조기 대선을 위한 준비이자, 비전을 담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이 출마를 결정하면 다음 주 중 메시지가 나올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전날 SNS를 통해 “우리 당 경선도 미스트롯 형식을 모방해 전국을 돌면서 자유우파 승리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 초일류 대한민국은 자유우파 지도자만 가능하다. 저부터 온몸을 바치겠다”며 대권을 시사했다.

지난해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이재명·김두관(왼쪽), 김지수(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출마 임박·박용진 불출마…김부겸·김두관 출마 예고

더불어민주당도 대권 선언과 불출마 선언이 엇갈리고 있다. 1강인 이재명 대표는 오는 9일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올라설 예정이다. 뒤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각각 8일, 7일에 출마선언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대권에 꿈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야 한다. 저도 절박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다음 주 중 출마를 예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대표적인 비명계인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경선 후보가 아닌 평당원으로서 국민승리와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흩어진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모으지 못해 내란 세력이 부활할 틈을 내주는 일”이라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제3지대인 개혁신당은 지난달 18일 이준석 의원을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찬반 투표에서 이 의원은 찬성 92.81%, 반대 7.19%를 받아 선출됐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경북 칠곡을 찾아 조부모의 산소에 성묘를 진행했다. 성묘를 마친 이 의원은 대구·경북(TK) 첫 일정으로 산불피해 지역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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