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할 경우 세계 농경지 면적의 12%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KAIST는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전해원 교수와 베이징사범대 페이차오 가오 교수 공동연구팀은 파리협정에 따른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 제한 목표에 따른 세계 경작지 감소와 이에 따른 식량안보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은 평균온도 상승 1.5℃ 달성을 위한 기후정책이 세계 농경지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 분석하기 위해 세계의 토지를 5㎢ 단위로 변화를 예측, 정밀 분석했다.
분석결과 기후정책이 분야 간 미치는 영향과 토지이용을 함께 고려할 경우 세계 농경지의 12.8%가 줄었고, 이중 남미지역은 감소율이 24%나 됐다.
특히 줄어드는 농경지 중 81%가 개발도상국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줄어든 농경지 중 산림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았다. 탄소 감축을 위한 산림 확대가 농경지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팀이 2100년까지 이에 대한 변화율을 조사한 결과 중밀도 농경지의 39.6%가 고밀도 산림으로, 11.8%는 중밀도 산림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륙별로는 1.5℃ 시나리오에서 남미의 농경지가 23.7% 감소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특히 저밀도 경작지는 52.3%, 중밀도 경작지는 44.6%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는 중밀도 경작지가 24.5%, 저밀도는 21.6%, 고밀도는 5.3% 즐꼬, 아프리카도 중밀도 22.2%, 고밀도 8.7%, 저밀도 0.9% 감소해 전체적으로 개발도상국이 큰 영향권에 놓였다.

이 같은 결과는 식량 수출국의 수출 감소로 식량 수입국의 가들의 식량안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식량 주요 수출국인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수출능력이 각각 10%, 25%, 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 큰 우려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 제한을 목표치인 1.5℃ 이내로 유지할 가능성은 1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가 202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주요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이행해도 평균기온이 2℃ 이상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듬해 두 번째 연구에서는 2030년까지 각국의 단기 감축목표를 상향하고 이후 탈탄소화 속도를 기존 연평균 2%에서 최대 8%까지 높이지 않으면 지구 온도가 크게 오르는 ‘오버슈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 교수는 “세계적 탈탄소화 전략을 세울 때 온실가스 감축에만 집중한 나머지 지구생태계의 지속가능성 맥락을 보지 못하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탄소중립을 이루면서 식량안보도 지키는 국제협력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 지난달 24일자로 게재됐고, 이달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논문명: Meeting the global 1.5-degree goal could result in large-scale heterogeneous loss in croplandsHeterogeneous pressure on croplands from land-based strategies to meet the 1.5 °C target, DOI.https://doi.org/10.1038/s41558-025-022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