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주민 돕자”…유통업계, 잇따른 기부 행렬

“산불 피해주민 돕자”…유통업계, 잇따른 기부 행렬

롯데·신세계·현대 등 긴급 구호물품 전달·성금 기탁
자원봉사 등 산불 피해 복구 위한 지원 손길도

GS리테일 직원과 대한적십자사 자원 봉사자들이 산청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산불 피해가 속출하면서 유통업계가 긴급 구호물품 전달, 성금 지원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GS리테일은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현장 복구 인력을 돕기 위해 1만4000여개 긴급 구호물품을 추가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GS리테일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영양군, 영덕군, 청송군, 안동시, 산청군 등 총 5개 지역에 생수, 파이류, 용기면, 여행용 세트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피해 지역 주민은 물론, 화재진압과 복구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구호 요원,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23일 산청 및 의성지역에 구호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피해가 확대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지원한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며, 구호품 구매와 피난처 설치 등 긴급구호 활동에 사용된다.

롯데 계열사들도 생필품과 식료품을 피해지역에 전달했다. 롯데유통군은 생수, 컵라면, 에너지바, 마스크 등 17종 생필품 1만8000여개 상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롯데웰푸드는 3억30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하며, 호텔롯데는 500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세트를 피해지역에 기부한다. 울산광역시 소재의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등 13개 롯데 계열사들은 산불 피해를 입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생수 2만병을 전달한다.

이마트 로고 응급구호키트.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며,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성금 기탁과 함께 구호 물품 지원에도 나섰다. 이마트,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은 산불 피해로 지원이 필요한 곳에 지자체와 구호협회를 통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의류 등을 지원했다.

이마트는 지난 23일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지난 24일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경북 의성군, 경남 산청군 등에 마스크, 음료, 에너지바 등 600여명분의 구호품을 전달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피해 지역에 총 4억원 상당의 구호 성금을 기부했다. 전달된 구호 성금은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 지급과 대피시설 운영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금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고객들이 기부한 H포인트와 동일한 금액을 더해 최대 1억원의 성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31일부터 경인지역 11개 점포에서 경남 산청 지역 농축산물 판로 지원 행사도 진행한다.

쿠팡은 26일 산불 피해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생필품, 간식 등 3만5000여개 구호물품을 경북 의성, 경북 안동, 경남 하동 등 피해 현장에 전달했다. 쿠팡 제공

쿠팡도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생필품, 간식 등 3만5000여개 구호물품을 피해 현장에 전달했다. 쿠팡은 대한적십자사와 협의해 경북 의성 등 피해 지역에 생필품, 위생용품, 식품 등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구호물품은 경북 의성군청, 경북도교육청, 경남 하동 옥종초등학교 등 3곳으로 나눠 전달했다.
 
경북 의성군청에는 음료와 생수, 간식 등 1만5000여개, 경북도교육청에는 마스크 1만5000여개, 경남 하동 옥종초등학교에는 장갑 5000여개를 각각 지원했다. 구호물품은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과 자원봉사자,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에게 제공된다.
 
식음료 업계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SPC그룹의 SPC행복한재단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빵과 생수 2만3300개를 제공했다. 농심도 라면과 백산수 등으로 구성된 ‘이머전시 푸드팩’ 3000세트를 긴급 지원했다. 오뚜기 역시 컵라면과 컵밥 등 제품 총 1만여개를 전달하며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삼양식품도 라면 등 긴급 구호물품 1만4000여개를 지원했다.

BBQ치킨 운영사인 제너시스BBQ그룹은 치킨 세트 1000인분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1억원 상당의 치킨과 지원금을 기부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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