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유·무죄를 주장하는 단체들의 집회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26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선고를 기다리던 양측 단체는 무죄 소식에 환호와 탄식으로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무죄 선고 소식을 전해듣고 서로 얼싸안고 이 대표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지지자들은 풍선과 피켓을 흔들며 서로 악수하거나 웃으며 춤을 췄다.

한편 보수단체 집회는 무죄 소식을 접한 뒤 빠르게 해산됐다. 마이크를 잡은 한 보수단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양양가 한 번 부르고 해산하겠다"고 외친 뒤 집회 참여자들을 돌려보냈다. 집회 참여자들도 탄식을 내뱉거나 가슴을 두드리는 등 감정을 표출하며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