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까지 번진 산불에…인근 교도소 재소자 3400명 대피

청송까지 번진 산불에…인근 교도소 재소자 3400명 대피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에서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민가를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청송과 안동 지역으로 번지면서, 교정당국은 경북북부교도소와 안동교도소 등의 재소자를 이감시키기로 결정했다. 재소자 규모는 3400명에 이른다.

법무부는 25일 오후 8시 청송경북북부제1∼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에 있는 재소자 2600여명과 안동교도소 재소자 800여명을 인근 교도소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14개 수감시설로 옮겨진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교도소 인근까지 산불이 번진 상태다. 동원 가능한 모든 차량과 버스를 통해 대피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송군은 이날 오후 5시44분쯤 전 군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안동시는 오후 7시38분 “안동대학교 주변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며 “학생 및 주변 시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의성발 산불은 안동시 길안면과 청송군 파천면, 진보면을 넘어 영양군, 영덕군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의성 산불과 관련해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상향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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