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m 외벽을 캔버스로…‘서울라이트 DDP’, 세계 3대 어워드 석권

222m 외벽을 캔버스로…‘서울라이트 DDP’, 세계 3대 어워드 석권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수화 김환기(1913~1974) 작가 원작을 미디어아트로 재탄생시킨 ‘시(時)의 시(詩)’. 서울시 제공 

서울의 랜드마크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물 외벽을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물들이는 빛의 축제 ‘서울라이트DDP’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3관왕을 달성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라이트DDP’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본상)’와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동상)’에 이어 이번 수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것이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2025 수상작은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수화 김환기 작가 원작을 미디어아트로 재탄생시킨 ‘시(時)의 시(詩)’다. 재단은 지난해 8월 말부터 ‘퓨처로그(Future Log):빛으로 기록하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에서 이 작품을 선보였다.

김환기 작가를 대표하는 전면점화(全面點畵)를 비롯한 듀엣, 성심 등 대표작 9점으로 구성됐다. 작가가 고민한 삶과 자연, 예술과 사랑을 담아낸 작품이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서울라이트 DDP에 대해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건축물 외관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로 예술성과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서울시민과 예술적인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유익한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3관왕 달성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서울라이트 DDP를 더욱 확대‧운영한다. 기존 가을, 겨울에 여름까지 더해 연간 총 3차례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여름에는 DDP 뒤편 공원에 수(水) 공간을 조성해 무더위를 식히면서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DDP 외벽을 미디어아트로 장식하는 것은 물론 DDP 일대를 전체적으로 빛으로 물들이는 라이트쇼도 함께 진행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세계의 대표적인 디자인어워드가 인정한 것은 우리나라의 미디어아트뿐만 아니라 서울의 디자인과 문화적 역량”이라며 “앞으로도 재단은 세계적인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여 서울의 창의적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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