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5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황교안 전 총리를 향해 재차 TV토론회를 제안했다. 이 의원 본인이 직접 스튜디오를 섭외하겠다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교안 전 대표가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들 부흥회에 오라고 제안하시는데 토론회는 왜 거부하냐”며 “방송국 하나 지정해서 요청하고 토론회를 하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부방대(부정선거부패방지대) 놀이터에 소리 지르는 관중들 놓고 토론이 되겠느냐. 왜 당당하지 못하느냐”며 “본인의 주장이 옳다면 방송국에서 본인의 주장을 펼칠 기회를 얻는 것이 더 낫지 않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월14일까지 기다릴 이유도 모르겠지만 꼭 (그날) 해야 한다면 제안하신 부흥회장에서 200m 떨어진 채널에이나 TV조선 스튜디오를 제가 섭외해서 토론으로 진행하는 게 어떻겠냐”고 역제안을 했다.
황 전 총리는 즉각 반응했다. 다만 이 의원의 역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황 전 총리는 페북을 통해 “부정선거 없다고 하는 이준석은 2월14일 오후2시30분 프레스센터 18층으로 오라. 외신기자들도 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1대1 형식의 끝장 토론 제안에 대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는 “(1대1 토론을 받아들이면) 내가 맨날 토론만 하고 다녀야 한다”며 “(대신) 다 같이 한 번 붙어보자”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앞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전 총리와 유명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를 언급하며 “누구든 토론할 용의가 있다”며 1대1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