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철 파업해도 출근시간 운행률 100%…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가동

철도·지하철 파업해도 출근시간 운행률 100%…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가동

지난달 2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 탑승해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서울시가 5~6일 예고된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한다.  출·퇴근시간 집중배차를 늘리고 대체 차량도 투입한다. 

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별 대책 수립을 마쳤으며 신속하게 가동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시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 및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울교통공사, 철도공사(코레일), 버스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 운영 지원, 현장 관리 등을 면밀히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출퇴근 등 이동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5일 출근 시간대부터 시내버스는 343개 일반 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한다. 출근 집중배차시간대는 평소 오전 7~9시에서 파업 시 오전 6~9시로 늘어난다. 퇴근 집중배차시간대는 평소 오후 5~7시에서 파업 시 오후 5시~8시로 확대된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이동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람쥐버스 및 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1시간 추가 연장 운행한다. 

수도권 1~8호선 지하철의 경우 6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당일 운행 환경을 평상시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출근 시간대에는 100% 정상 운행한다. 퇴근 시간대는 2호선, 5~8호선은 100% 정상 운행돼 총운행률 86%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9호선은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된다. 

이어 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동시 진행될 경우, 수송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가 차량 투입도 추진한다. 

시내버스는 현재 미운행 중인 시내버스 예비·단축차량을 174개 노선에 모두 투입해 평소보다 1615회 증회 운행한다. 

지하철은 2·3·4호선의 비상 대기 열차 5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철도노조 파업이 5~6일까지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동시 파업 상황에서도 출퇴근 시간대 열차 운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두 노조가 동시 파업하더라도 출근시간대 운행률은 96.1%, 퇴근시간대 운행률은 83.9%를 유지할 수 있다”며 “추가 비상대기열차를 투입할 경우 퇴근시간대 운행률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는 지하철이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만큼, 운행률 유지뿐만 아니라 혼잡도, 안전인력 배치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파업 미참여자·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대비 80% 수준인 약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한다. 시 직원 124명을 역사 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현장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파업 연장 등에 대비해 수송 대책 유지 및 교통 운영상황 모니터링에도 나선다. 

시 관계자는 “파업이 8일 이상 계속될 경우에도 출근시간대는 100%, 퇴근시간대 86.0%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 운행,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체 수송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 누리집 등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와 도로 통제 구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사전부터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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