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없는 서울…오세훈 “문제해결 선도적 모델 만들 것”

외로움 없는 서울…오세훈 “문제해결 선도적 모델 만들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 9개 민간기업·단체가 힘을 합친다. 

서울시는 2일 서울시복지재단, 9개 민간기업 및 단체가 모여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외로움이 고립은둔으로 심화되고 고독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안정망을 마들기 위해선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기업, 단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는 교보문고, 당근마켓, 대상, BGF리테일, hy(한국야쿠르트), 우아한형제들, GS리테일, 풀무원식품, 사한국빨래방협회 총 9개 기관이 함께하기로 했다. 

외로움 없는 서울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외로움을 정책 의제화하고 고독사 예방을 뛰어넘어 외로움을 예방하고 고립은둔을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한 종합대책이다. 시는 3대 전략(함께·연결·소통)과 함께 △똑똑25 △몸마음챙김 △365 서울챌린지 △고립은둔가구 발굴 및 진단 △서울연결처방 △하트웨어 조성 △공감x연대 서울 등 7개 핵심과제를 세우고 5년간 451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시-복지재단-9개 기업·단체는 △서울시민 외로움 예방협력체계 구축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 협력체계 구축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시민인식 개선 및 홍보 등 3가지 영역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외로움을 예방하고 사회적 관계형성을 돕기 위해서 교보문고, 당근마켓 등은 지역·주제별 다양한 모임을 구성·활성화하고 챌린지 등의 행사를 추진하며 인센티브 제공으로 행사 참여를 유도한다.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을 목표로 대상과 풀무원식품은 외롭고 고립된 시민이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식료품 등을 지원한다. 서울마음편의점은 내년 4개소가 시범운영한다. 

hy는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강음료 배달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며, 프레시 매니저(건강음료 배달원)가 고립은둔가구를 발굴하고 도울 수 있도록 관련 교육 등을 지원해 나간다.

고립은둔 가구 이용이 많은 생활밀착업종인 BGF리테일, GS리테일, 우아한형제들, 한국빨래방협회는 24시간 상담가능한 ‘외로움안녕120’을 홍보하고, 고립가구를 발견할 경우 ‘복지위기 알립앱’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도 실시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앱 ‘배달의민족’을 활용해 고립위험도 자가진단을 위한 별도 페이지를 신설하고, 진단 결과를 외부로 공유하거나 관련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할 경우 할인쿠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보다 많은 사람이 고립 여부를 스스로 진단하고 대응해 나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일반 시민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우리 사회가 함꼐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올해 구체화 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분야별 협력 가능한 민간기업, 단체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민관협의체를 확대해 나가며 사회적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로움은 뿌리 깊은 인류의 문제로 산업화, 핵가족화, 1인가구 증가로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며 “외로움 문제의 근본적인 치유를 위해 서울시는 1년 전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고 전담부서 신설을 비롯해 11개 부서가 함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생애주기별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 실행 단계에서 고립은둔청년 발굴부터 다양한 지원, 사회적 접촉창구 등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 민간기업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동참해 대한민국이 외로움 문제해결에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국제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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