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눈폭탄’ 서울 대설경보…곳곳서 사고 잇따라

‘퇴근길 눈폭탄’ 서울 대설경보…곳곳서 사고 잇따라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27일 서울 곳곳에 폭설이 내리며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 서울 전지역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퇴근시간 전후로 강설이 예상돼 퇴근길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전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기준 관악 26.7㎝, 강북 18.9㎝, 서대문 18.1㎝의 적설을 기록했다. 이날 밤부터 다시 한번 강한 눈구름대가 유입돼 퇴근시간 전후로 강설이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3~8㎝로, 많은 곳은 10㎝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시는 제설 비상근무 2단계를 유지하고 자치구, 유관기관 등과 함께 도로 제설 작업과 긴급점검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인력 8767명, 장비 1452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강설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통로가 무너져 행인 3명이 다쳤다.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천호대로 4차로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한때 부분 통제됐고, 성산로 3차로도 추돌사고로 한때 부분통제됐다. 

정전 사고도 발생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는 가로수가 전선을 덮쳐 174가구가 정전됐다. 서울 은평구에서도 전신주가 쓰러져 39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폭설로 대중교통 퇴근길 집중배차시간은 오후 8시에서 8시30분으로 30분 연장된다. 이날 오전에도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인파가 몰려 ‘출근 전쟁’이 벌어지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출근 집중배차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30분까지 30분 연장한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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