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까지 폭설이 예상되자 “내일까지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는 폭설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울 곳곳에 이례적인 첫눈 폭설이 내렸다. 성북구와 강북구에는 20㎝가 넘는 눈이 쌓였고, 서울 전역에 대설경보가 발령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우려되는 것은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에 많은 곳은 10㎝ 이상의 눈이 추가로 예보됐다는 점”이라며 “이번 눈은 기온이 낮아 잘 녹지 않고, 수분을 많이 머금어 무게가 매우 무겁다. 시설물 붕괴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빙판길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앞서 시는 이날 오전 7시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고,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제설대응에 돌입했다.
오 시장은 “9685명의 인력과 1424대 장비를 총동원했다”며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은 출근 시간 20회, 퇴근 시간 15회 증편 운행을 시작했고,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도 30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무악재, 미아리고개 등 상습결빙구간을 지나는 버스노선은 우회 운행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내일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당부하면서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때에는 체인과 모래주머니 등 안전 장구를 준비하고,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약자와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노후 주택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각별히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 때, 그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에 한 치의 타협도 없이, 폭설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