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계량기 동파 지난해 3072건…30만 세대 특별관리

서울 수도계량기 동파 지난해 3072건…30만 세대 특별관리

수도계량기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야 한다. 서울시

서울시가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채우기·틀기·녹이기’ 3대 안전 수칙을 알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시는 이달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신속한 동파 신고 접수와 계량기 교체를 위해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지난 겨울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3072건을 분석한 결과, 노원구에서 가장 많은 682건의 동파가 발생했다. 서울시 평균 기온보다 낮은 특정 지역에 동파가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방풍창 없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겨울철 전체 동파 3072건의 54.5%인 1675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2부터 지난해 겨울철에는 전체 동파 7717건의 52.7%인 4069건의 동파가 발생했다.

시는 올겨울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특별 관리가 필요한 30만 세대를 선정하고 맞춤형 보온 대책을 마련했다. 보온 대책에 따라 찬바람을 차단해 주는 계량기함 보온덮개 29만장을 배부하고 벽체형·맨홀형 계량기함 보온재와 동파에 강한 디지털계량기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동파예보제’도 확대 시행한다. 연휴 기간과 한파가 겹쳐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를 대비해 기존 2~3일 전에 비해 이른 7일 전부터 동파예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동파예보제가 시행되면 단계별 동파 예방 홍보를 실시하고, 동파계량기 긴급 복구 체계를 구축한다.

수도계량기 동파는 가정에서 계량기함을 보온재로 채우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는 등 간단한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만일 계량기가 얼면 서서히 녹여 열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여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 누리집,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 120다산콜재단, 관할 수도사업소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수도계량기 동파 대책 준비를 철저히 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특히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를 포함해 취약세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미리 수도계량기함의 보온 상태를 점검해 동파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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