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교육복지 ‘서울런’ 유아까지 확대…내년 시범사업

오세훈표 교육복지 ‘서울런’ 유아까지 확대…내년 시범사업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오전 시립서울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서울런 멘토단 간담회'에 참석해 멘토들의 활동 경험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 “퇴근 후에도 집안일로 아이를 잘 봐주기 어렵고 자녀 하원 후 TV 만화를 보여주게 되어 고민이다. 좋은 콘텐츠가 제공된다면 TV 시청 대신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만 4세 자녀를 둔 학부모)

# “유아기에는 학습뿐 아니라 부모와의 상호작용, 신체운동을 통한 정서발달도 중요하다. 따라서 정서·신체발달에 도움 되는 적정한 콘텐츠의 미디어 사용이 필요하다.” (유아 발달 전문가)

서울시가 취약계층 만 4~5세 유아에게 창의력, 사고력 등을 촉진하는 양질의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해 건강한 정서적·신체적 발달을 돕는 ‘서울런 키즈’ 사업을 내년 1년간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는 6개 민간업체(단비교육, 메가스터디교육, 아이스크림에듀, 에누마, 웅진씽크빅, 천재교과서와 ‘서울런 키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에는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주식회사 케이티, 6개 업체 본부장 등 8명이 참석했다.

디지털 시대에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어린이 미디어 이용 시간이 많아 무분별한 유튜브 콘텐츠 등 유해 미디어 노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 소득이 적을수록 3~9세 어린이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이 길었다. 월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 어린이들은 하루 169분을 이용했고, 월 400만원 이하 가구 어린이들은 하루 198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 유아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 민간업체의 시범사업 참여로,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의 만 4~5세 유아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6개 업체의 유아 맞춤형 온라인 콘텐츠(총 약 10만개), 기기, 교재 등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시범사업에는 리틀홈런(아이스크림에듀), 밀크T아이(천재교과서), 스마트올 키즈(웅진씽크빅), 엘리하이키즈(메가스터디교육), 윙크(단비교육), 토도원(에누마) 등 콘텐츠가 제공된다.

주요 내용은 △다양한 주제의 동화책을 읽고 한글 익히기 △동요를 따라 부르며 몸 움직이기 △기본생활 습관 실천하기 △영미권 유명 동화책을 통해 재미있게 영어와 친해지기 등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구는 오는 22일부터 12월6일까지 서울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격 요건을 갖춘 신청 인원이 모집 인원인 500여명보다 많은 경우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는 별도 서류 준비 없이 누리집에서 실시간 온라인 자격 검증 서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중위소득 50% 초과 60% 이하 가구는 사회보장급여 결정통지서 또는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건강보험 자격확인서, 주민등록등본 중 하나를 제출해야 한다.

시는 추후 서울런 키즈 시범사업 단기 특화 프로그램으로 YBM넷의 온라인 영어도서관 연계 화상영어 수업인 ‘YBM 영어동화 놀이터’ 대상자를 별도 모집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아이 발달 과정과 선호도에 맞춰 동화 학습 후 화상으로 선생님과 수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구종원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 키즈 사업은 유해 미디어의 범람 속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유익한 미디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출발했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미디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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