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동쪽 끝 광진교 여덟 번째 교각 아래 전망대 ‘광진교8번가’를 다녀간 방문객이 최근 4년 사이 10배로 늘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1년 3542명이 방문한 광진교8번가에 올해는 11월 기준 3만명 이상이 찾았다.
오세훈 시장 재임시절인 2009년 한강르네상스 일환으로 개장한 광진교8번가는 프랑스 파리 비르아켐 다리, 일본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와 함께 전 세계 세 곳밖에 없는 ‘국내 유일’의 교각 하부 전망대다.
2021년 3542명이 방문한 광진교8번가는 2022년 7021명, 2023년 1만5369명이 찾으며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해 오다 올해 11월 3만명을 넘어섰다.
시는 광진교8번가를 프러포즈 이벤트 장소로 빌려주고, 다채로운 전시·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어린이·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문화감성 충전 공간으로 제공해왔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야경 영상이 조회수 213만 뷰, 좋아요 2만8000개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탔다.
시 관계자는 “광진교8번가에서는 한강 상·하류 조망은 물론 아차산을 비롯한 광진·강동구 일대 전경과 잠실 롯데타워까지 탁 트인 한강 뷰를 만나볼 수 있다”며 “특히 강화유리가 깔린 전망대 바닥 위에 서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색다르면서도 아찔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고 소래했다.
시는 광진교8번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우고자 내년에는 라운지 공간을 확장하고 시설물을 개선할 계획이다.
광진교8번가는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과 천호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걸린다. 화~일요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4~10월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광진교8번가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최고의 뷰’를 선사하는 공간이라 자신있게 추천한다”며 “시민들이 더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는 한강 속 보석 같은 공간을 지속 발굴,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