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의 주인공은 육군 22사단 북진 여단 동호대대 김군기 중위.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김군기 중위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쯤 휴가를 위해 집으로 이동하던 중 경기도 광명역 인근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소형 승합차량이 전복된 것을 목격하고 사고자를 구조했다.
당시 운전자는 80대 남성으로 차량 전면이 전복돼 차량의 앞 유리가 전체적으로 파손됐고 머리에 출혈이 많은 상황이었다.
더불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사고가 발생해 뒤따라오는 차량으로 인해 2차 사고가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김 중위는 사고를 목격한 즉시 차량을 멈춰 현장으로 뛰어가 사고자를 지혈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정신없는 사고자를 대신해 핸드폰과 보험증서를 찾아 신고접수를 지원했고 경찰관, 소방관, 도로공사 직원이 도착해 사고 처리가 마무리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뒤 현장을 떠났다.
김 중위는 떠났지만 선행의 온기는 사고현장에 고스란히 남았다.
이번 일은 우연히 사고와 응급조치 현장을 목격했던 한 남성이 현장에서 정성을 다해 응급 조치를 한 김 중위를 보고 부대 연락처를 수소문, 해당 사연을 사단으로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제보자는 "이런 장병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정말 믿음직스럽고 신뢰받는 군의 모습을 구현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군기 중위는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복 입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운전자를 구출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더라도 망설임 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