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규 시의원 “서울교육청, ‘품질 문제’ 중국산 태블릿PC 보급”

황철규 시의원 “서울교육청, ‘품질 문제’ 중국산 태블릿PC 보급”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교육청이 AS 문제가 발생한 중국산 태블릿PC를 학교에 보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철규 시의원은 “내구연한이 짧은 태블릿PC의 특성상 향후 수리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이라 우려했다.

최근 황철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은 제 327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감사에서 서울시교육청의 디지털기기(디벗) 보급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황 의원은 “2021년 경기도와 강원도 교육청에서 AS 문제가 발생한 중국산 제품을 2022년도에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에 보급했다”며 “올해 9월 전남교육청은 AS와 편의성 등의 문제로 KT가 공급하려던 중국산 태블릿PC 공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학교는 삼성·애플 제품을, 다른 학교는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게 되어 학생 간 기기 품질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기기 선정 시 품질과 AS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질이 불량한 중국산 제품을 계속 사용할 경우 수리 및 관리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황 의원의 평가다. 

황 의원은 “현재 중·고등학교의 경우 디지털기기 관리를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어 파손이 잦다”며 “모든 학교에서 원칙적으로 기기를 학교에 보관하고, 교육목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반출을 허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2년 5월부터 현재까지 디지털기기 고장 및 파손이 총 5,245건에 달하며, 수리비용만 15억 7천만원이 발생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디지털기기를 학교 외부로 반출할 수 없도록 관리지침을 전면 개정하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주소연 교육정책국장은 “현재 중학교 전체에 충전함 보급을 완료했으며, 학교 보관을 원칙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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