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이 가용 부지를 우선 공개하고 민간 기업이 창의적 사업기획안을 제안하는 ‘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이 서울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된다. 개봉동·개화산역 공영주차장,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생활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공모형 민간투자사업 대상 부지 3개소를 공고하고 오는 1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등록 후 내년 1월3일까지 사업기획안을 제출받고, 사전검토와 심사를 거쳐 2월 중으로 우수제안자를 선정하게 된다.
대상지 공모형 민간사업은 이번에 공개한 부지에 대한 우수 사업기획안을 선정해 초기 단계부터 공공과 민간이 협의하는 방식으로 사업 내용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 과정을 통해 민간사업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사업 실행력을 담보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지는 △개봉동 공영주차장(구로구 개봉동) △옛 성동구치소 특계6부지(송파구 가락동) △개화산역 공영주차장(강서구 방화동) 등 3곳이다.
이번 공모는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중심 수익형 민자사업이다. 시는 이날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project.seoul.go.kr)에 대상 부지를 공고하고 오는 8일 공모와 부지에 관한 사업 설명회를 연다. 추가 문의는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내년 2월 우수 제안자로 선정된 업체는 시와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을 작성하고 이를 제안서로 제출하면 민간투자법에 따른 최초 제안자 자격이 생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기존에 교통 기반 시설 중심으로 추진됐던 민자사업과 달리 이번 공모는 생활에 밀접한 공공시설 공급을 위해 새롭게 도입된 공모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제도 신설 이후 서울시가 최초로 시행하는 만큼 민자사업 활성화의 표준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