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회담 앞둔 한동훈·이재명…특별감찰관vs특검법 쟁점

2차 회담 앞둔 한동훈·이재명…특별감찰관vs특검법 쟁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두 번째 회담을 앞둔 가운데, 특별감찰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이재명 양당 대표가 지난 9월1일에 이어 두 번째 회담을 갖기로 했다. 양당은 현재 2차 회담의 시기와 의제, 형식 등을 조율하고 있다. 회담은 다음달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특감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다음달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의결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위헌적 탄핵용 악법’이라며 특검법을 대신해 특별감찰관을 추천할 예정이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을 감시하는 자리로 감찰 대상자에 대한 고발은 가능하지만 기소 권한은 없다.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에 대한 당론을 정하기 위해 다음달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또한 국민의힘 측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금투세 폐지는 대한민국 증시를 벨류업하고 정상화하기 위해 나서겠다는 표지”라며 “이번 회담 최대 과제는 민생 현안 해결인 만큼 금투세 폐지만큼은 반드시 합의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아직 금투세 문제에 대한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양당은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에 대해서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지난 26일 이 대표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전공의 단체는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만큼 향후 의료 공백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여야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앞서 첫 양자 회담에서는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할 협의기구 운영 등에 합의했다. 다만 채상병 특검법과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법, 금융투자소득세 등 주요 쟁점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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